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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도쿄 올림픽, 관중 수용] 그 이유와 부정적인 일본현지반응


【2021.6.21 일본 올림픽 관련 뉴스】

“일본 정부와 도쿄도가 도쿄 올림픽에 관객 수용을 결정한 이유"

1. 도쿄 올림픽 관객 수용 결정
2. 관객 수용을 결정한 이유는?
3. 여태까지 몇 장의 티켓이 팔렸을까?

 


일본 정부와 도쿄도,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IPC), 대회조직위원회 등 다섯 조직의 대표들은 6월 21일,

“도쿄와 타 지방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경기에서
관중 상한을 정원의 50% 이내, 최대 1만 명으로 한다

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장 관중 정원이 1만 명이면 5000명까지, 2만 명이면 1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뉴스 한 눈에 보기>

1. 수용 관중 수는 정원의 50% 이내로 한다. 단 1만 명 이상은 수용 금지

2. 경기장 안의 모든 관중들은 반드시 마스크 착용해야 한다.

3. 해외 관중은 수용하지 않는다.

4. 티켓 소지자 수가 상한선을 넘을 경우에는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5. 위의 사항은 올림픽 경기에 한정한 것으로, 패럴림픽의 관객 수용에 대해서는 7월 16일까지 결정한다.

 

■ 의사 협회는 "무관객"이나 "올림픽 중지"를 제언 vs 정부와 도쿄도는 "관객 수용" 결정


얼마 전 도쿄도 의사회 등 전문가 협회가 “무관객”이나 “올림픽 개최 중지”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관객 수용'이라는 결정에 대해 사회적으로도 파장이 큽니다.

코이케 도쿄도 지사는 커져가는 우려에 관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감염 상황이나 의료 상황에 대하여 급격하게 변화가 있을 시에는,
신속하게 올림픽위원회를 포함한 5자 협의를 열어 무관객 개최를 검토할 예정이다.
도쿄도 의사회 등이 제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매우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


라고 말이죠.

 

■ 도쿄 올림픽, 관객 수용 결정 이유는?


의사 협회가 거세게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관객 수용을 결정한 것일까요?

일본의 신문 기사들을 참고한 결과,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관객수용 결정 이유>
① 올림픽 수익
② 개최국으로서의 체면
③ 비판 회피를 위한 도구

 

 

 


첫 번째로는 경제적 손실 문제가 있습니다.

이미 올림픽이 1년 연기됨에 따른 경제적 손실만 6,408억 엔 (한화로 6조 5920천 억 원)에 달합니다.
이에 더해, 관객 수를 경기장의 50%로 제한하면, 경제적 손실은 약 1조 3,898억 엔 (한화 14조 2974천 억 원)까지 불어나죠.

무관객으로 개최하면 경제적 손실은 약 2조 4,133억엔 (한화 24조 8060억 원),
올림픽 개최 중지 시에는 4조 5,151억 엔 (한화 46조 4486억 원)의 손실을 떠안게 됩니다.

이렇게 경제적 손실이 어마어마하니, 조금이라도 손실액을 줄이기 위해 정원의 50%만라도 관객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죠.



또 다른 이유는, 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체면과 비판 회피입니다.

다음은 일본 기사에서 가져온 자료인데요.
한 대회 관계자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써져 있습니다.

 "그렇게 까지 돈을 벌겠다는 것이냐는 비난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지만,
한마디로 표현하면 '일본의 체면'이라는 것도 있다.

이미 판매된 입장티켓까지 포함해 그 이상의 금액을 환불해야 한다면,
필연적으로 코로나 이전까지의 시점에서 당초 예상했던 약 900억엔의 입장료 수입은 제로 베이스로 더 큰 폭의 하향 조정을 해야 한다.

게다가 관중 없이 관람석에 앉아 있는 IOC 관계자 등 해외에서 온 외국인 관계자들의 모습이 확연히 눈에 띄어 이상하게 보일 것이 뻔하다. 그리고 그건 대회 기간 중 비판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고.

이런 것들은 올림픽 개최에 있어서 마이너스 요인이기도 하고, 그런 비판을 막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관객이 필요하다.

관객이 많이 들어오면 분위기가 고조되기 때문에, 세계와 국내에 도쿄 대회의 성공을 크게 각인시킬 수 있다.

이런 뒷사정이 있기 때문에 도쿄도가 초중학생들에게 학교 연계 관람권을 배정해 대회 관람을 독려하고 있으니 더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출처: https://news.yahoo.co.jp/articles/c65452b1ac8057102aa8fa85409b6c0d8dcb35db?page=2

 


즉, 경제적 손실 문제 뿐 아니라 개최국으로서의 체면, 그리고 "이번 올림픽 망했다"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관객 수용을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②③번의 이유는 '추측'일 뿐, 일본 정부가 저렇게 발표한 적은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도쿄 올림픽을 "일본 재부흥"의 발판으로 삼고자 하였고, 이를 위해서 수 년 동안 많은 국가적, 사회적 자원을 투입해왔습니다. 사회적 기대감도 매우 컸구요.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림픽 개최가 1년 연기 되고, 이제는 개최 중지를 외치는 목소리도 많은 가운데 "안전, 안심 올림픽"을 열겠다는 정부를 믿을 수 있겠는가, 하는 비판이 일본 내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일본 내 여론은 어떨까요?

"올림픽 유관중(有観客)"에 관한 일본 내 여론

※ 다음의 일본의 야후 기사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은 상위 댓글 순으로 가져왔습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c65452b1ac8057102aa8fa85409b6c0d8dcb35db/comments

今の政府はね、国民より金の方が大事なわけ。金の亡者。そんな政権は早く解体し、粉砕した方が良い。苦しむのは国民だけ。
지금 정부는 말야, 국민보다 돈이 더 중요한거야. 돈 귀신. 그런 정권은 빨리 해체해서 분열되는게 낫지. 고통 받는 것은 국민일 뿐.

 

日本政府は崩壊しました。
いま総理をはじめ、大臣と名乗っている者共は、国内等企業には強気に出れても、海外の体育委員会やTV局には何も言えず唯々諾々と従い、国民の日常を生け贄に差し出す、ただの強欲な年寄りです。
일본 정부는 붕괴했어요.
지금 총리를 비롯해서 장관이라고 자칭하고 있는 사람들은 국내 기업한테는 강하게 나가도, 해외의 체육 위원회나 방송국에는 아무 말도 못하고 유유낙낙 따라가기만 할 뿐이죠. 국민의 일상을 희생으로 바치는, 그저 욕심 많은 노인네들.

 

騙したんですね。
なんとか無観客でも開催したいなどと、はじめは下手に出て国民にあーそれならと少しづつ思わせておいた。ワクチンがすすめば国民も徐々に安心し、オリンピックの頃には賛成派も多くなってくるはずと目論んでいた。
しかし、なんの議論することもなくそんなくだらない理由をこじつけて観客入れますとか、本当にこの人達って自分達のことしか考えてない。
(정부가) 속였군요.
어떻게 해서든 무관객 경기라도 개최하고 싶다는 둥, 처음에는 국민들 앞에 섣불리 나와서 "아... 그런가요?" 하면서 (국민들에게) 생각해보게 했죠. 정부는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 국민들도 점차 안심하고, 올림픽 개최 무렵에는 찬성파도 많아질 것이라고 계획한겁니다. 그러나 아무런 논의도 없이 이런 시시한 이유를 들어서 막무가내로 관객을 들인다든가 하는 것. 정말 이 사람들은 자기밖에 생각하지 않네요.


물론 정부의 입장에 찬성하는 사람도 다수 있겠지만,
현재의 일본 여론 상태는 "현 정권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안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일본인들의 입장에서,
코로나 감염을 더 확산시킬 것이 뻔한 올림픽 개최가 반갑지는 않겠죠.

도쿄 올림픽 티켓은 현재까지 몇 장 팔렸을까?

 

정답: 약 500만 장입니다.


관중 수용 인원이 최대 1만 명으로 결정됨에 따라, 1만 명 보다 더 많은 수의 티켓이 판매된 경기에 관해서는 추첨을 진행합니다.

이미 판매된 일본 국내인 대상 티켓은, (올림픽 연기에 따라 환불된 수를 제외하면) 약 364만 장에 달하는데요. 여기에 학교연계 관전티켓 59만 장과 스폰서 등 관계자 티켓을 더하면 총 500만 장에 가까운 티켓이 팔렸습니다.

<판매된 티켓 수>

-일본 국내 판매 티켓 : 364 장
-학교연계 티켓: 59만 장
-스폰서 등 관계자 티켓 : 50~70만 장 (추정치)

= 약 500만 장

= 총 경기장의 수용인원의 42%


현재, 총 경기 중 80% 이상은 “관객 상한선 1만 명”, “수용 인원의 50%”의 조건에 부합합니다.
다만, 약 10%의 경기가 수용 인원을 넘어 재추첨이 필요한 상태구요.

이 재추첨은 “일반인 대상 티켓 소지자”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일반인 대상 티켓을 364만장에서 272만장까지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구요.

 

 혹시 일본에 거주하고 계시며, 올림픽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에게는 이 추첨 안내가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도쿄 올림픽의 관객 수용 결정 뉴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일본 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뜨거운 문제라서 일의 귀추를 지켜봐야 할 듯 싶습니다. 추가 뉴스가 있다면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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