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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쿠팡] 쿠팡이 일본에 진출하는 이유는?

쿠팡 재팬 어플리케이션

 

목차
1. 쿠팡의 해외사업 확장
2. 쿠팡 재팬의 시스템
3. 쿠팡이 일본 🇯🇵 에 진출하는 이유는?
4. 일본 진출에 있어서의 쿠팡의 한계



쿠팡이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쿠팡은 올 해 일본 뿐 아니라 대만, 싱가포르에도 법인을 설립하고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쿠팡은 해외 첫 진출 국가로 일본 🇯🇵 을 선택하고, 지난 6월 도쿄 시나가와구에서 '퀵 커머스(즉시배송)'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3개월 만인 지난 9월 8일, 도쿄 메구로구에 2호점을 열어 시부야 지역에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죠.


<쿠팡 재팬> 🇯🇵

: 식재료를 주문하면 즉시 배달해주는 시스템

쿠팡 재팬은 아직 한국과 같은 로켓배송 시스템은 아니고, 쿠팡 어플을 통해 주문하면 라이더가 20분 안에 자전거로 상품을 배달해주는 시스템입니다. 매장에서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상품 수는 그리 많지 않고, 과일·채소, 유제품, 육류, 과자, 빵 등 23개 카테고리에 걸쳐 320여 개의 상품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해당 지역의 상점들과 연계해서 당일 들여온 수산물, 채소 등도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한국의 쿠팡 프레시 같은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쿠팡이 일본에 진출하는 이유

이유① 급성장하고 있는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
이유② 한국 시장에서의 쿠팡 성장의 한계
 ⅰ. 사업 전략의 구조적 문제와 누적 적자
ⅱ. 강력한 경쟁자들의 존재

이유① 급성장하고 있는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세계 4위 규모입니다.

 

2020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1위 중국 2조 8천억 달러
2위 미국 7천 98억 달러
3위 영국 1천 536억 달러
4위 일본 1천 870억 달러
5위 한국 1천 41억 달러

통계 출처: https://kita.net/cmmrcInfo/cmmrcNews/cmmrcNews/cmmrcNewsDetail.do?pageIndex=1&nIndex=62034&sSiteid=1


순이었죠.

여기서 괄목할만 한 점은, 일본 국내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아직 제대로 발달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전체 상거래에서 전자상거래(e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월을 기준으로 ‘6.76%’에 불과합니다. 바꿔 말하면, 개척하지 못한 90%이상의 시장이 남아있는 셈이죠.

또한 최근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자료 출처:&amp;amp;amp;amp;amp;amp;nbsp;https://www.meti.go.jp/press/2021/07/20210730010/20210730010.html



위의 그래프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죠?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 초록색 봉(서비스 분야 BtoC 전자상거래)이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로 인한 여행중개업의 축소 때문입니다. 그 이외에 물건 판매 분야나 디지털 분야에서는 꾸준한 성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일본에도 빠르게 정착되면서,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쿠팡의 경쟁자 '아마존 재팬''

현재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아마존 재팬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 전자상거래 시장 자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위너 자체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이유로 쿠팡도 일본 진출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보여지네요.

 


이유② 한국 시장에서 쿠팡의 한계


⑴ 사업전략의 구조적 문제와 누적 적자

출처:&amp;amp;amp;amp;amp;amp;nbsp;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082115020003557


쿠팡은 현재 누적 적자만 5조원에 육박하는 상태이고, 이러한 과도한 누적적자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쿠팡은 아마존의 플라이 휠 전략을 차용하고 있는데요.


플라이휠은 동력 없이 관성만으로 회전운동을 하는 자동차 부품입니다. 처음에는 엄청난 추진력이 필요하지만 한 번 가속도가 붙으면 알아서 돌아가죠.

마찬가지로 쿠팡의 전략은 초기에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풀필먼트 서비스ㆍFulfillment Service) 구축, 물류센터 건설, 신사업에 재투자 등으로 인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적자 구조가 유지되지만, 이 전략이 먹히면 나중에는 쿠팡 생태계가 저절로 돌아가고 확장되는 것이죠.

이 전략을 통해 아마존처럼 Winner takes all의 결과를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쿠팡이 과연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현재의 막대한 적자를 상쇄하려면 쿠팡 생태계가 마련되고 독점 형태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⑵ 독점이 어려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쿠팡의 시나리오대로라면, 플라이 휠 전략을 통해 경쟁 기업들이 모두 나가 떨어지고 쿠팡의 독점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플랫폼 시장이 특정 업체에 점유율을 몰아주기 힘든 구조라서 독과점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왜냐하면, 우리나라에는 쿠팡 뿐만 아니라 기존의 대형 플랫폼(네이버 쇼핑, 11번가, 위메프 등), 대기업 유통업체(SSG, GS몰 등)가 떡 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죠. 쿠팡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최근에는 당근마켓같은 새로운 대형 플랫폼들이 등장하기도 했구요.


그렇기 때문에 쿠팡의 바람대로 "종국에는 쿠팡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내에서의 한계로 인해 쿠팡은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일본, 대만, 싱가폴 뿐만 아니라 동남아에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아마 최종적으로는 아마존같이 전 세계에 걸쳐 쿠팡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일 수 있겠네요.

 


그러나 일본 진출에 있어서의 한계도 존재합니다.

일본 진출에 있어서 쿠팡의 한계

한계① 넓은 국토로 인한 물류센터 설치의 문제점
한계② 주택 구조로 인한 로켓배송의 비효율성
한계③ 다수의 강력한 경쟁자의 존재


첫 번째로, 일본은 한국에 비해 땅 크기가 3배나 더 넓은 것이 쿠팡 사업 확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쿠팡의 사업모델은 각각의 지역에 거점물류센터를 건설하여 그 곳에서부터 로켓배송이 가능하게 하는 것인데요. 한국에 비해 땅이 넓은 만큼 물류센터 설치에도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겠죠.

아마존 재팬의 경우 현재 일본에 총 27개의 대형 풀필먼트 물류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한편, 쿠팡은 한국에서 100여 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죠.

아마존 재팬과 같이 현재 한국에 건설한 물류센터의 1/4에 준하는 대형 물류기지를 일본에 설치하려면, 쿠팡은 현재의 적자 상태에 더해 얼마나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할까요?


두 번째로는, 주택 구조로 인한 로켓배송의 비효율성입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개인주택 비중이 높습니다. 아파트가 아니라 개인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의 비중이 훨씬 높죠.
그렇기 때문에 ①상품 분실 위험이 높고, ②배달의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일본에서는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울타리 없이 집 앞이 바로 도보에 노출되어 있는 집들이 많습니다.

불특정한 다수의 사람들이 집 앞을 지나다니는데 이 앞에 물건을 두게 되면 분실되어도 아무도 모르겠죠?

집 앞에 CCTV나 택배보관함을 설치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 또 비용과 수고가 들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사람은 별로 없죠. 그래서 일본에서는 '현관 앞에 배송'을 실시하는 것에 따른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아파트의 경우에는 단지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배송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데 반해, 이렇게 집들이 다 떨어져 있으면 소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간, 체력 소모로 인한 효율성도 떨어집니다.


세 번째로는, 유력한 경쟁자들의 존재입니다.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아마존 재팬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쿠팡이 도쿄에 진출할 동안 아마존 재팬이 손 놓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건 당연히 아니겠죠?

아마존 재팬 또한 익일 배송, 당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아마존 프라임 등의 '아마존 생태계'를 이용하여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대기업인 라쿠텐 등의 플랫폼 뿐 아니라, 새로운 경쟁자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쿠팡의 점유율을 확대시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손정의의 쿠팡 주식 매각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9월, 쿠팡의 최대 투자자인 손정의 회장이 비전 펀드가 보유 중이던 쿠팡 주식을 1조 9천억 원대에 매각했는데요. 이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쿠팡 주식의 약 9%에 해당합니다.

 

사진 출처:&amp;amp;amp;amp;amp;amp;nbsp;https://m.pulsenews.co.kr/view.php?year=2021&amp;amp;amp;amp;amp;amp;amp;no=301673


이에 대해 비전 펀드 측은 자금 유동성 조달을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의 온라인유통시장의 경쟁 격화로 인한 쿠팡의 잠재성장률 저하, 추가 물류기지 건설의 한계, 한국 정부의 규제 문제 등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쿠팡의 1대 주주는 아직도 손정의 회장의 비전 펀드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비전펀드가 쿠팡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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