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Commodity)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을 위해 투입되는 기본재이다. 경제적인 개념으로는 경제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상품 또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가장 흔한 상품으로는 구리, 원유, 밀, 커피콩, 금 등이 있다.
● 원자재의 종류
투자자들은 원자재를 하드한 것 (Hard commodity)과 소프트한 것(Soft commodity), 두 가지 범주로 나눈다. Hard commodity를 얻기 위해서는 채굴이나 굴착이 필요하며, Soft commodity는 재배되거나 목축된다.
원자재에는 크게 네 가지 종류가 있다.
- 에너지(Energy products): Hard commodity, 크루드 오일(원유), 브렌트유(원유), 가솔린, 천연가스, 석탄, 에탄올 등이 속한다.
- 금속(Metals): Hard commodity, 금, 은, 구리, 납, 니켈, 백금, 알루미늄, 주석, 팔라듐, 우라늄, 철광코일 등이 속한다.
- 가축, 육류(Livestock and meat): Soft commodity, 생우, 돼지고기, 우유 등이 속한다.
- 농업(Agricultural products): Soft commodity, 쌀, 귀리, 커피, 옥수수, 밀, 대두, 면(cotton) 등이 속한다.
※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비철금속 투자 확대를 추천
골드만삭스는 오는 2025년까지 구리 가격이 톤당 1만 5,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구리의 톤당 목표가를 2만 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주요국의 친환경 전환 행보가 중장기적인 원자재 슈퍼사이클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원자재, 특히 비철금속의 투자 확대를 추천한다”며 “신재생에너지로의 산업 변화는 비철금속의 구조적 수요 증가 요인이며, 특히 최근 구리 최대 광산국인 칠레의 봉쇄 조치 강화와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로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 원자재 거래란 무엇인가?
원자재 거래는 이러한 원자재를 사고 파는 것이다. 투자시장은 대부분 현물거래가 주로 이루어 지는 데에 반해 원자재 시장은 보관상의 문제로 인해 선물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물 계약을 통해 특정 날짜에 특정 가격에 상품을 구입하거나 판매하는 데 동의한다.
선물거래는 1개월, 2개월, 3개월, 6개월, 1년 뒤 인도할 상품을 미리 계약하는 거래방식 때문에 향후 원자재 가격의 변화에 따라 손익이 달라진다.
또한 선물거래는 거래소가 책정한 증거금 예치만으로 선물계약을 체결시킬 수 있기 때문에 투기세력의 주요 투자대상이 되어 가격의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발생하면 원자재 선물시장에서 먼저 큰 폭으로 가격이 변하고, 이는 현물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원자재에 투자하는 방법
1. 원자재에 직접 투자
원자재를 직접 구입하는 것에 있어서의 장점은 제 3자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특정 상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 금이나 은과 같은 금속 원자재를 구입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겠지만, 소, 원유, 옥수수 등의 원자재의 거래나 비축은 개인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이 낮다.
2. 선물계약에 투자
선물(先物·Futures)은 규격과 품질, 수량이 표준화된 상품을 특정 시기, 특정 가격에 주고받겠다고 서로 약속하는 거래다. 미래를 서로 다르게 예측하는 시장참여자들이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고안해 냈다.
선물 계약을 할 수 있는 증권 계좌만 있다면 선물 계약 거래가 가능하다. 그러나 선물 계약은 주로 개인보다는 상품에 관련된 주요 기업들을 위해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옥수수 농부라고 하자. 당신은 적어도 당신의 작물에 대한 일반적인 시장 가격을 확실히 받을 수 있기를 원하기 때문에, 선물 계약을 맺게 될 것이다. 만약 옥수수 5,000 부셸을 90일 동안 각각 4달러에 팔기로 합의한다면 어떨까? 옥수수 가격이 3달러로 떨어진다면 당신은 이익을 보겠지만, 5달러로 오른다면 이익을 놓치게 된다.
반면, 당신이 옥수수를 원재료로 하는 식품을 생산하는 생산자라고 가정해보자.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위해 당신은 옥수수 5천 부셸에 대한 선물 계약을 개당 4달러에 구입한다. 만약 가격이 떨어지면, 당신은 시장가격보다 더 많이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된다. 하지만, 옥수수 가격이 오른다면?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부셸당 4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선물시장엔 이처럼 상품을 미리 맡아두려는 도매업자도 있지만 은행, 기관투자자 등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 하락에 대비해 선물에 투자하는 ‘위험 회피자’나 단순히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로 돈을 벌려는 ‘차익거래자’도 있다.
3. 상품 ETF 및 뮤추얼 펀드에 투자
선물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직접 사고 팔 수도 있지만 원자재에 간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는 ‘대신 철광석 선물’, ‘신한 레버리지 구리 선물’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H)’, ‘신한 옥수수 선물(9.58%)’ ,‘대신 2X 아연 선물(H)(8.40%)’, ‘대신 2X 니켈 선물 (H)(6.14%)’ 등이 있다.
4. 상품주에 투자
원자재에 투자하는 또 다른 방법은 원자재를 생산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광업주, 석유주, 농업주 등을 살 수 있다.
원자재 생산 회사가 반드시 원자재 생산과 일치해서 오르거나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어떤 석유 생산 회사는 원유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이익과 손실을 볼 것이다. 그러나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석유 매장량이 얼마나 되는지와 많은 구매자들과 수익성이 좋은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지 여부이다.
※선물용어: 만기일/최종거래일 및 죄종결제일
선물은 미래 가치로서 거래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현물과 비슷한 가격이 되고 만기가 돌아온다.
이와 같이 선물은 만기가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거래 가능한 마지막 날짜가 있으며 이를 선물의 '최종거래일'이라고 한다. 선물의 만기일은 이 최종거래일을 뜻한다. 만기일(최종거래일) 이후에 실제로 현물의 인수도가 이루어지는 날을 '최종결제일' 또는 '인수도일'이라고 한다.
현물을 받을 생각이 아니라면 현재와 가까워진 선물(근월물)을 팔고 만기가 아직 남아있는 선물(원월물)을 새로 사야 한다. 이렇게 선물을 갈아타는 것을 ‘롤오버’라고 부르는데, 이 과정에서도 만기가 먼 선물과 가까운 선물 사이의 가격 차에 따라 이익이 늘거나 줄어든다.
예를 들어 1만원으로 5월물 원유 선물을 1천원에 10계약 했는데, 6월물 원유가 2천원이라면 롤오버를 할 때 같은 투자금으로 5계약만 새로 맺을 수 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 6월물이 만기를 맞았을 때 현재가와 비슷한 1천원으로 내려가 있다면 계좌에 있는 돈은 5천원에 그치게 된다. 사실상 교체비용으로만 5천원을 쓴 것이다. 이렇게 원월물 가격이 근월물보다 비싼 현상을 ‘콘탱고’라고 부른다.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에 특정 기간 동안의 보관비용을 더한 값이므로 기간이 길수록 콘탱고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럴 땐 이전 선물에서 다음 선물로 갈아탈 때 그 차이만큼 기대수익이 줄어든다. 최근 원유 선물 투자 과정에서 한국거래소가 “지금과 같은 콘탱고 상황에선 롤오버 비용이 커 생각만큼 수익이 나지 않을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 설명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반대로 원월물이 근월물보다 싸지는 ‘백워데이션’ 현상도 있다. 시장이 판단하기에 미래의 가격이 더 떨어질 거라 예상되거나, 현물수요가 갑자기 급등할 때 간혹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여름 휴가철에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백워데이션일 땐 10계약 살 것을 15계약 살 수 있으니 롤오버를 했을 때 기대수익이 올라간다. 싸게 산 원월물이 근월물이 되면서 더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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